수소차 5만 대 시대, 충전소는 왜 못 따라가나 — 제주 사례로 보는 인프라 격차
오늘 '충전소'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건 우연이 아니다.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가 5만 대에 가까워졌다고 알려졌는데, 정작 충전소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충전 한 번 하려고 20분 넘게 차를 몰고 이동했다는 차주들의 하소연이 보도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수소충전소는 고압 저장탱크와 안전 설비 때문에 부지 확보와 설치 비용 부담이 전기차 충전기보다 훨씬 크다. 그 결과 차량 보급 속도와 인프라 확충 속도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가 유독 시끄러운 이유
제주는 이 문제가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충전소 수 자체가 적다 보니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많고, 이용 가능 시간도 짧게 제한돼 있어 불편하다는 이용자 호소가 영상 보도로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전기차 이야기까지 겹친다. 제주는 국내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작 전기차 지원금(보조금) 집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통령 말도 안 먹히나'라는 제목의 보도가 나올 정도로, 중앙정부 차원의 독려와 실제 지자체 행정 집행 사이에 온도차가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앞으로 뭘 지켜봐야 할까
단기적으로는 정부와 지자체가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계획을 얼마나 구체적인 일정으로 내놓는지가 관건이다. 예약제 완화나 운영시간 연장 같은 즉각적인 대책이 나올지도 지켜볼 지점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이다. 인프라 투자는 예산 편성과 부지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소비자 불만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보다는 당분간 논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소차·전기차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거주 지역의 충전소 밀도와 운영 방식을 먼저 확인해보는 게 현실적인 대응일 수 있다.
- 수소차 보급 5만 대 근접, 충전소 확충은 지연
- 제주 수소차 예약제·짧은 이용시간 불편 호소
- 제주 전기차 보조금 집행 지연 논란 동시 발생